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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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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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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시간이라 남의 집에 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우리는 자갈치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새벽 4시 32분.. 드디어 부산역에 도착.. 벌써부터 바다 비린내가 코를 찔러 여기가 부산임을 증명했다. 화요일 오후 `지리와 인간생활` 수업이 끝난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짐을 챙겨 부산가는 막차를 타고 새벽에 부산도착, 그날 밤은 아줌마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오후 기차로 다시 서울로 와야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새벽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는 것을 기대했으나..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아무튼 매쾌한 매연 냄새만 가득한 도로를 따라 짧은 다리로 꽤나 열심히 걸어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바로 그 곳에 도착했다. 창밖에 경치라도 볼 수 있다면 좀 덜 심심하련만.. 수도권을 빠져나가자 창문엔 거울처럼 온통 컴컴함 속에 내 얼굴만 보였다. 부산으로 시집간 후 근 20년간 만나지 못한 엄마의 고향 친구분께서 매번 놀러오라 했던 터라 내가 부산가자 했을 때 엄만 예상외로 흔쾌히 승낙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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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봄날.. 아니, 사실은 너무나도 더운 5월의 중순.. 축제라는 휴가를 얻게된 나는 기행문 처리해야할문제도 할 겸 모처럼 엄마랑 둘이 부산에 가게 되었다. 밤새 잠을 못잔 채 굶주린 나는 해물탕이 먹고싶어서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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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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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차에서 자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한시간 반쯤 지나니까 저절로 눈이 떠지는게 아닌가..;;; (서울에서 춘천까지 한시간 반쯤 걸린다.
 매일 서울에서 춘천까지 기차로 통학하는 내게 기차여행은 그다지 설레임을 주지 않았다.
 시간이 많은 건 아니었다. 다만 바다에서 막 건진 해산물들은 확실히 싱싱해 보이긴 했다. -_-;; 4시간쯤 지나자 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잠들었다. 허나 부산은 춘천을 두번 왕복하는 것 만큼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심야 운행인지라 도난사고를 조심하라는 방송에 난 출발과 동시에 곯아떨어져버린 엄마 대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뭐 새벽시장이 다 그렇듯 도매상이나 음식점에서 재료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진 않고 생각보단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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