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웃의『부상(浮上)』에 나타난 여성의 정신 질환의 정치적 함의(含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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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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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단편 “양극단(Polarities)`의 여주인공 루이즈(Louise)와 `세면실에서의 전쟁(The War in the Bathroom)`의 일인칭 화자는 둘다 극도의 가난과 사회적 고립, 정서적 소외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로서, 다중 인격 (multiple personality), 정신 분열…(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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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Atwood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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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웃의『부상(浮上)』에 나타난 여성의 정신 질환의 정치적 함의(含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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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웃(Margaret Atwood) (1939-)은 시와 소설, 그리고 수많은 단편 소설을 통해 언어와 현실의 관계, 특히 여성이 언어를 비롯한 각종 사회 제도와 맺고 있는 관계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온 작가로서, 그녀의 작품은 그 대다수가 현실이나 실재(實在)를 조직적이고 규범적이면서도 가변적이고 예외가 많은 일종의 역동적인 문법(文法)으로 파악하고 있따 그래서 군사 혁명을 통해 수립된 전체주의 국가인 길리어드 공화국(Republic of Gilead)에서 그 최고 장성의 한 사람인 원수(Commander)가 인구 증가를 위해 동원된 여자 노예들과 감정적 유대를 맺어서는 안 된다는 국가의 규정을 어기고 사랑에 빠져 운전사의 도움으로 여주인공 오프렛(Offred)을 자유구역으로 탈출시켜 준다던가 (The Handmaid`s Tale), 남성 위주의 사회 체제와 남편의 전횡에 불만을 느낀 여류작가 존 포스터(Joan Foster)가 자신이 몰래 써 온 삼류 로만스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자살을 가장해 감쪽같이 끔찍한 현실을 벗어나는 등 (Lady Oracle), 애트웃의 작품들은 흔히 현실을 이를테면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등의 치환(置換)이 유독 자유로운 일종의 유동적인 문장으로 형상화하고 있따
정신 질환에 걸린 주인공이나 화자(話者)는 그런 유동적 세계관을 그려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도구이고, 그래서인지 애트웃의 작품에는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정신병을 앓거나 아예 동식물이나 무생물처럼 의식 자체를 상실함으로써 자신이 겪는 갖가지 고통과 언어가 대표하는 사회 질서의 압박으로부터 탈피하기를 소망하는 여성들이 유난히 자주 등장한다.
